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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이명식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장
  • 관리자
  • 2024-10-02
  • 조회 16
  • "빈곤·질병·고독 '노인 3고' 심화… 인구밀집 농촌지역 지원책 절실"

    이명식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장
    이명식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장

    [중부매일 김미나 기자] 충북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4만3천106명(8월 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159만716명의 21.6%를 차지한다. UN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 7%면 고령화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 규정하고 있다. 충북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로 각종 노인 문제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안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부매일은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이명식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이하 충북노인회) 회장에게 우리 지역의 노인 문제와 그 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이명식(75) 충북노인회장은 노인문제에 대해 "노인의 3대 문제는 빈곤, 질병, 고독"이라며 "요즘처럼 수명이 연장되고 핵가족화 돼 있는 사회에서 노인의 3고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에서 여러 가지 정책을 통해 노인 문제를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외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을 발굴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세심한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무엇보다 농촌 지역의 노인 문제에 대해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최근엔 노인주간보호센터, 요양병원 등 노인들의 건강 문제를 돌보는 전문 기관이 급증하고 있지만 농촌 지역 노인들이 손쉽게 이용하기엔 여러 애로사항이 있다"며 "농촌 지역에 노인인구가 집중돼 있는 만큼 지역 특색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충북노인회는 도내 노인 인구 중 50%에 해당하는 18만명이 활동하는 단체로 노인들의 권리보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결성됐다.

    도내 노인 단체 중 가장 큰 단체인 충북노인회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우리 지역 현안으로 스마트 경로당 부족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도내 4천237곳의 경로당이 있고 노인회는 경로당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요즘 노인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와이파이라든가 인터넷 시설이 아직 미흡한 농촌 지역 경로당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도내 약 50% 정도의 경로당만 인터넷 시설이 구비돼 있는 실정"이라며 "인터넷 시설을 구비해 놓으면 매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농촌 지역일수록 경로당 회비만으로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요즘엔 식당에 가도 모두 의자가 있는 입식으로 테이블이 바뀌는 추세지만 아직도 많은 경로당이 좌식 생활을 해 다리가 아픈 노인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경로당, 입식 시설 등 경로당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지역별 경로당 마다 차이가 커 전체를 고르게 아우를 수 있는 예산 분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는 점심 식사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최근 경로당에 70대 후반에서 80대 이상 등 점점 고령의 노인들이 늘고 있다 보니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제천시의 특수시책인 '제천형 경로당 점심 제공 지원 사업'이 도내 모든 경로당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로당 무상점심 제공을 하는 이 사업은 경로당복지도우미를 선발해 도우미들에게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들은 점심 식사를 제공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전국 우수모델로 평가 받으며 최근 정부 시책으로 채택됐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우리 지역 현안으로 "도내 경로당 12곳의 지회와 분회가 있고 회장들에게 도비와 시군비 합쳐 5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임원들의 활동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노인들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성 정책 말고 노인들의 교통수단에 대한 대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18대 충북노인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충청측량설계 설립자로 현재 ㈜충청에스엔지기술사사무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만연한 세대갈등을 풀어나갈 해법으로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대접만 받으려 하지 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하면서 이 사회 어른으로 본을 보이고 젊은이들을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명식 충북노인회장은?

    이명식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장
    이명식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장

    -청주 주성중, 청주공고, 청주대·동 대학원 졸업, 청주대 명예경영학 박사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 총재(18대)
    -청주YMCA 이사장(31대, 32대)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8대, 9대)
    -충북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장, 청주공업고 총동문회장, 청주주성  중 총동문회장, 청주대 총동문회장
    -대한측량협회 중앙회 회장, 공간정보산업협회 중앙회 초대 회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청주시협의회 회장


    김미나 기자 kmn@jbnews.com


    출처 : 중부매일(https://www.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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